기자명 조영은 기자
  • 입력 2023.02.13 15:40

정전 70주년 맞아 자생의료재단·성균관대와 함께 추진
오는 14일 오후 3시 성균관대에서 3개 기관 협약식

김두만 장군 복원 사진. (사진제공=보훈처)
김두만 장군 복원 사진. (사진제공=보훈처)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국가보훈처가 빛바랜 흑백사진으로 남아 있는 6·25전쟁 참전 영웅들의 젊은 시절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의 색채(컬러) 사진 속 청년으로 재탄생시킨다.

보훈처는 자생의료재단, 성균관대와 이 같은 내용의 ‘불멸의 6·25전쟁 영웅, 청년으로 돌아오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70년 전 자유 수호 영웅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현재 시점에서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6·25전쟁 당시 찍은 국군,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흑백사진을 얼굴 복원기술(GFP-GAN, Generative Facial Prior-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과 안면 복원(Face Restoration)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의 컬러 사진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보훈처가 6·25전쟁 참전 영웅들의 당시 인물사진을 성균관대에 전달하면 대학 소프트웨어학과와 인공지능학과 학생들이 흑백사진을 컬러사진으로 복원한다. 자생의료재단은 기획·후원을 맡았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먼저 복원된 3장의 사진이 전달된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100회의 전투기 출격을 기록한 김두만 장군 ▲첩보작전과 야전에서 많은 공적을 세운 첩보부대의 전설 김동석 대령 ▲흥남 철수 시 10만 명의 피난민을 구한 에드워드 포니 3명이 주인공이다.

각 사진은 참전 영웅과 유족 대표에게 전달된다. 이날 김동석 대령의 장녀인 가수 진미령씨와 에드워드 포니 대령의 증손자인 벤자민 포니씨가 유족 대표로 참석한다.

이외에도 복원되는 사진은 유엔군 총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비롯해 ‘미국 정부가 선정한 6·25전쟁 4대 영웅’과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국군, 유엔군 참전용사 중 사진이 남아 있는 100여 명, 생존 참전용사들이 간직하고 있는 6·25전쟁 당시 사진 등이다.

생존 참전용사들의 6·25전쟁 당시 사진은 3~4월 중 6·25참전유공자회 전국 각 지부와 지회, 보훈관서를 통해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보훈처는 복원된 사진을 액자로 제작, 참전용사와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액자사진은 정전 70주년(7월 27일)을 전후해 별도 전시하고 사진첩으로도 발간할 계획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영웅들의 ‘인생의 가장 빛나는 청춘 시절, 가장 빛나는 순간’을 소환할 것이다”면서 “그분들과 유가족들에게는 자긍심을, 우리 국민과 미래세대들에게는 잊히지 않는 불멸의 영웅으로 기억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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