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2.14 09:36

지난해 성과급 총 1조3823억, 전년比 35% 증가

2021년과 2022년 5대 시중은행별 성과급 총액.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황운하 의원실)
2021년과 2022년 5대 시중은행별 성과급 총액.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황운하 의원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국내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이 1조38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농협·하나·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2022년 성과급 총액은 1조3823억원으로 전년(1조193억원)보다 35%(362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성과급 규모는 ▲농협은행 6706억원 ▲국민은행 2044억원 ▲신한은행 1877억원 ▲하나은행 1638억원 ▲우리은행 155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 중 2021년 대비 지난해 성과급 총액 상승분이 가장 많았던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그 규모는 1534억원이었다. 

2022년 5대 시중은행별 직원 1인당 성과급.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황운하 의원실)
2022년 5대 시중은행별 직원 1인당 성과급.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황운하 의원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임원 1인의 2022년 성과급은 국민은행이 15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의 직원 1인이 받은 최고 성과급이 23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68배 차이가 났다.

통상적으로 당해연도 발생 성과급은 이듬해 성과평가 확정 후 지급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2022년 성과에 따른 5대 시중은행 2023년도 성과급은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운하 의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국민 대다수가 대출 이자 인상과 가계 부채로 힘겨워하는 와중에 은행들이 성과급으로 '역대급 돈잔치'를 벌인 것은 은행의 공공적 성격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로 은행 경영이 어려울 땐 공적 자금까지 투입했던 전례와 다르게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상생금융 대신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에 대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으로서 선배·동료 의원과 함께 은행권 성과급 체계를 종합적으로 정비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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