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2.14 14:24

현대차, 내달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신형 쏘나타 첫 공개

신형 쏘나타 예상 이미지. (사진=kelsonik 인스타그램 캡처)
신형 쏘나타 예상 이미지. (사진=kelsonik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차가 '일자형 전조등(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디자인을 적용한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내달 공개한다. 한때 단종까지 거론되던 쏘나타가 새 옷을 입고 대한민국 대표 중형 세단의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월 31일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외신 등을 통해 공개된 예상도에 따르면 쏘나타의 전면부에는 '스타리아', '코나', '그랜저' 등에 적용된 일자형 전조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자형 전조등은 현대차의 통일된 브랜드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각에선 '스타리아 대·중·소'라고 불릴 정도로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현대차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방향성을 품고 있다. 이 디자인은 현대차가 2018년 '넥쏘'를 통해 처음 공개했으며, 이후 '스타리아', '7세대 그랜저', '2세대 코나'에 차례로 적용했다. 여기에 쏘나타까지 합세시키며 패밀리룩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자형 전조등은 강하게 시선을 끄는 디자인 요소로, 램프 디자인 하나 만으로 현대차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각인한다"며 "패밀리 룩 디자인을 쏘나타에도 적용하면 (판매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형 전조등 디자인이 적용된 '디 올 뉴 코나'. (사진제공=현대차)
일자형 전조등 디자인이 적용된 '디 올 뉴 코나'.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가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에 힘을 주는 이유 중 하나는 쏘나타가 차지하고 있는 '중형 세단' 세그먼트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역동적 디자인을 적용한 8세대 쏘나타의 판매량이 주춤하는 사이 경쟁 차종인 기아 'K5'의 인기가 치솟았고, 시장 흐름도 중형 SUV 쪽으로 기울면서 쏘나타의 위상이 흔들렸다. 업계 일각에선 8세대 쏘나타가 인기 차종인 그랜저와 아반떼 사이에서 포지셔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쏘나타는 1세대 모델이 6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해마다 5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그러나 2019년 출시한 8세대는 지난 1월까지 누적 판매량 2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디자인을 일신한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은 서울모빌리티쇼 데뷔를 시작으로 4월 중 국내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부분변경 모델 이상의 풀체인지급 변경을 예상하며, 대폭 높아진 상품성을 앞세워 판매 흐름을 반전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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