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2.15 11:14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가 가계 통신비 경감을 위해 3월 한달간 만 19세 이상 각 이통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30GB 무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제공량 만큼 데이터를 추가 무료 제공한다.

대규모 고객에게 다량의 데이터를 일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통사들은 어려운 경제 환경 하에서 국민들의 가계 통신비를 조금이라도 경감해 민생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오는 3월 한달간 만 19세 이상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30GB를 무료 제공한다고 15일 발표했다.

SKT를 이용 중인 만 19세 이상 3G·LTE·5G 스마트폰 이용 고객 약 2000만명은 특별한 신청이나 절차 필요없이 3월 한달 사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 외에 추가로 30GB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T는 무료로 제공되는 데이터의 이용 방법 및 기준 등 세부 사항을 이번 달 내로 T월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세히 안내한다. SKT는 데이터 제공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도 서비스 품질에 이상이 없도록 '트래픽 전담반'을 구성해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유영상 SKT 사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 하에서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무료 데이터 제공을 결정했다"며 "SKT는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 친화적인 상품·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도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는 만 19세 이상 개인 고객이라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3월 1일에 무료 데이터 30GB가 자동으로 제공된다.

KT는 대상 고객에게 2월 28일 이전에 문자를 통해 사전 안내할 예정이며, 제공되는 무료 데이터는 2023년 3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이용 가능하다. 데이터 이용 시 무료 데이터가 자동으로 먼저 소진되며, 무료 데이터를 다 쓴 경우 고객이 가입한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가 차감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한달 간 모바일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추가 데이터는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제공된다. LG유플러스 고객은 자신이 가입한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터 기본량과 동일한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받아 최대 2배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태블릿PC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서 나눠쓸 수 있는 테더링 데이터를 기본 제공량만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추가 데이터는 3월 2일부터 31일까지 문자메시지(MMS)를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URL에 접속한 후 등록할 수 있다. 등록한 추가 데이터는 3월 한달 간 사용할 수 있으며, 이월되지는 않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고객들의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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