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2.15 16:07
A320과 A350 등 에어버스의 상업 여객기들. (사진=에어버스 홈페이지)
A320과 A350 등 에어버스의 상업 여객기들. (사진=에어버스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인도 국영 항공사인 에어인디아가 유럽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미국 보잉사에 각각 250대와 220대의 점보제트기를 주문했다. 단일 주문량으로나 거래액으로나 역대 최대 규모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어인디아를 소유한 타타그룹은 이날 "에어버스에 A320 210대, A350 40대 등 총 250대를 주문했다"면서 "초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에서는 737 MAX 190대, 787기 20대, 777X 10대 등 총 220대의 여객기를 공급받는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에어인디아는 25대의 에어버스를 임대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총 495대의 점보제트기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주문량은 아메리칸항공의 최대 기록인 460대를 뛰어넘는다.

거래액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다. 에어버스는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잉은 약 340억달러(약 43조622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에어버스 수주액은 보잉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은 인도가 미국 및 유럽과 관계 증진에 나서는 가운데 나왔다. 에어인디아는 이번 대규모 구매를 계기로 ’국적기’ 위상에 맞게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다. 

미국과 유럽 정상들은 직접 나서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계약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번 성과는 에어버스와 프랑스의 모든 협력사가 인도와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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