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2.15 16:17
터키 지진피해 현장에서 주민들이 힘을 합쳐 무너진 잔해를 치우고 있다. (사진제공=굿네이버스)
터키 지진피해 현장에서 주민들이 힘을 합쳐 무너진 잔해를 치우고 있다. (사진제공=굿네이버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터키·시리아 대지진의 사망자 수가 4만1000명을 넘어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00년 내 유럽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이같은 수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발표한 터키 공식 사망자 수 집계(3만5418명)에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전한 시리아 정부 통제지역 사망자 수(1414명),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이 발표한 시리아 반군 지역 사망자 수(4400명)를 더한 것이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규모만으로도 이번 지진은 터키 역사상 최악의 참사이자 지난 100년 내 유럽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기존 터키 최악의 지진 참사는 1939년에 발생한 에르진잔 대지진이었다. 당시 이번 지진과 동일한 규모 7.8의 지진이 덮쳐 약 3만3000명이 사망했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 국장은 이번 터키 지진이 "유럽지역에서 발생한 100년 내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밝혔다. 부상자·실종자 수가 많아 당분간 사망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에 따르면 터키의 부상자 수는 10만5505명이며, 1만3000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4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단층 파열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터키 서부 안타키야 중심부부터 아드야만 북부까지 현지 산맥 지대를 따라 이런 파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