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2.15 21:08

"'이재명 오렌지당'의 패악질을 당원들에게 널리 알려야"

C씨가 카톡으로 받은 '민주당 탈당처리' 통보. (사진=C씨 제공)
C씨가 카톡으로 받은 '민주당 탈당처리' 통보. (사진=C씨 제공)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민주당 권리당원 신분이었던 C씨는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어느날 갑자기 민주당으로부터 '탈당처리가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C씨는 15일 민주당으로부터 '탈당처리가 됐다'는 카톡 문자를 받고 이날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황당한 일처리가 세상 천지 어디에 있느냐"고 개탄했다. 아울러 "나는 탈당계를 낸 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C씨는 민주당 경북도당 소속의 권리당원이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하는 짓이 추하고 더럽고 사기꾼들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월 납부하던 '당비'의 은행 자동이체를 금지시켰지만 그래도 바로 오늘이 오기 전까지는 당원 신분이 유지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에 당원게시판에 들어가 봤더니 그동안 당비를 납부하지 않아서 글쓰기 제한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어떤 글에 대해 '좋아요'를 누를 수는 있게 돼 있더라"며 "어떤 분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비판해 놓은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외에는 일체 다른 어떤 행위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C씨는 또 "오늘 탈당처리 됐다는 카톡 통보가 오기 전까지는 그 이전에 문자, 전화, 카톡, 이메일 등 그 어떤 형태로건간에 민주당으로부터 나의 탈당 처리에 관한 그 어떤 사전 조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C씨는 15일 갑작스런 탈당처리 통보를 카톡으로 받기 전까지는 '당으로 나와서 소명하라'거나 '당비가 미납돼서 정리대상이 됐으니 언제까지 당비 얼마를 납부하면 권리가 계속 유지된다'거나 하는 통보를 전혀 받지 못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민주당으로부터 탈당처리가 됐다는 얘기다. 

C씨가 민주당으로부터 '탈당처리 통보'를 받고 분개하며 올린 트위터 글. (사진=C씨 트위터 캡처)
C씨가 민주당으로부터 '탈당처리 통보'를 받고 분개하며 올린 트위터 글. (사진=C씨 트위터 캡처)

C씨는 일관되게 자신은 민주당의 권리당원으로 남아있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의지와는 상반되게 민주당으로부터 탈당 당했다"고 규탄했다. 또한 "'이재명 오렌지당'이 내가 이의제기를 한다 해서 탈당 취소를 시켜줄 것 같지는 않고, '이재명 오렌지당'의 이런 패악질을 당원들에게 널리 알려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얼마나 썩어있는지를 당원들은 물론 세상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수의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들어 민주당이 이재명은 싫지만 민주당에 대한 애정은 그대로여서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남아있는 당원들이 상당수"라며 "우리는 우리가 내는 당비가 이재명을 위해서 쓰여지는 게 너무 싫어서 안 내고 있을 뿐, 이재명이 축출되고 당이 정상화되면 당연히 최근까지 내던 당비보다 더 많은 당비를 낼 것"이라는 취지로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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