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2.16 16:53
포항세명기독병원 응급의료센터 소생실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명기독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응급의료센터 소생실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명기독병원)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2020년 한 해 동안 신체 손상으로 298만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약 2만6000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의 '제12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신체 손상으로 의료기관 치료를 받은 사람은 298만명으로, 최근 10년 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손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하루 3657명이며, 사망자 수는 72명 수준이다. 사망자 발생 비율은 인구 10만명당 51.5명이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10년 전인 2011년(6316명)보다 38% 감소한 3947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추락·낙상 사망자는 2144명에서 2663명으로 늘었다.

2020년 손상 진료비는 5조147억원이었으며 2011년(3조358억원)보다 65.2% 증가했다.

직업손상으로 입원하는 주요 손상기전은 둔상·관통상(40.5%)이 가장 많고 추락·낙상(33.1%)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세 미만 어린이는 추락 및 낙상으로 인한 손상 사고가 많았다. 100명 중 2명은 추락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세 이하 아동·청소년 1000명 중 4명은 아동학대를 경험했다.

10~40대는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이 많았다. 30대는 교통사고 손상 경험이 1000명 중 7.9명으로 많았고, 40대는 1만명 중 5.3명이 자해·자살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50대는 1만명 중 43.2명이 산업재해를 경험했다. 60세 이상에서는 추락 및 낙상이 많았는데, 70대 이상 노인 100명 중 1.6명은 추락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3.4명은 추락으로 입원했으며 1만명 중 2.6명은 추락으로 사망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사회·경제적 피해 현황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고, 정책수립 기반 마련 및 대국민 손상예방관리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제12차 국가손상종합통계는 질병청 홈페이지와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