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2.18 10:0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조 바이든 인스타그램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조 바이든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폴란드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지지연설을 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억지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한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거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지는 않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밤 미국 워싱턴DC를 출발해 21일 오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 나토의 억지력 강화 등을 위한 공동 노력과 양자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접경국으로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38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군사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고 150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도운 폴란드에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폴란드의 주요 병참 역할은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맹 및 파트너들의 지원을 촉진할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접견 이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연설을 할 계획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방문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면담 계획은 없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면 회담 또는 전화로 정기적이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눠왔다"면서 "이번엔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않지만 두 정상 간 직접적인 소통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 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엔 부정적이다. 하지만 미국 하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보내 귀추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니 곤자레스(공화·텍사스), 제이슨 크로우(민주·콜라라도), 크리시 훌라한(민주·펜실베니아), 자레드 골든(민주·메인), 마이크 갤러거(공화·위스콘신) 등 초당파 하원의원 5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 같이 촉구했다며 서한을 공개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러시아의 새로운 공세로 대규모 전투작전이 예상되는 만큼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공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군용기 제공이 필요해 보인다"며 "F-16이나 동급 수준의 4세대 전투기들은 그동안 제공한 지상 기반의 포병보다 더 큰 능력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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