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2.20 13:13

"금융사고 예방 인력 조속히 확충해야…채용정보 접근성 강화하길"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정부는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경감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선의 목표로 삼아 노력하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금융산업의 외연 확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인 금융권 청년 일자리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를 주재해 "금융회사의 업무범위와 투자 관련 제한을 합리화하고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규제샌드박스와 같은 디지털 금융혁신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등 금융규제 혁신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범정부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 추진, 금융권 디지털금융 교육 강화 등을 통해 금융 신부문 인력양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금융권도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청년 일자리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금융당국도 청년 일자리 관련 금융현장의 건의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금융권의 채용현황, 계획 및 건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권은 채용 관련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청년 구직 관련 불확실성을 경감하기 위해 향후 채용계획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8월말 예정)에 참여를 강화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권의 고졸인재 채용 관련 정보를 일선 교육현장까지 상세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점 등 청년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요청사항을 건의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권에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한 금융IT 등 새로운 부문의 인력 수요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사고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금융보안,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등 관련 인력을 조속히 확충해야 한다"며 "금융회사가 금융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경우 신뢰 하락 등 막대한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부문의 인력 확충을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블러 현상으로 금융-비금융 영역이 흐릿해지는 상황에 금융회사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등 금융 신부문 관련 양질의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비대면 거래의 확대로 디지털약자, 소외계층 등이 금융서비스 이용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금융채널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인력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금융권 채용정보에 대한 청년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금융권의 실물경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 창업, 벤처·스타트업 등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일자리 우수기업에 대한 금리우대 등 제공으로 실물과 금융간 선순환 구축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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