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2.22 10:12

한국반도체학술대회 30주년 행사 성료…역대 최대 3200여 명 참가

제 30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가 지난 13일부터 3일간 강원 하이원리조트에서 진행됐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제 30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가 지난 13일부터 3일간 강원 하이원리조트에서 진행됐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SK하이닉스는 자사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반도체연구조합이 주관한 '제30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KCS))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KCS는 반도체 학술 교류의 장 역할을 한다. 올해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로 많은 3200여 명의 산학연 전문가와 미래 인재들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반도체'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접수된 초록은 1235편에 달했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담당 부사장이 대회장을 맡고, 나명희 RTC담당 부사장이 학술위원장, 길덕신 소재개발담당 부사장이 학술부위원장을 맡으며 행사 전반을 주관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향후 ICT 혁신의 근간이 될 첨단기술과 최근 화두인 ESG 추구를 위한 산학연의 노력 등이 소개됐다. 투자 관점에서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하는 이색 강연과 더불어, KCS의 30년사를 담은 백서, 추억 소환 프로그램 등 각종 이벤트가 진행됐다. 

먼저, 최신 반도체 연구 동향에 대해 발표하는 '쇼트 코스' 강연에서는 저전력 및 고성능으로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는 뉴로모픽 및 PIM 반도체 기술, 미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EUV(극자외선) 기반 차세대 노광 공정 기술 및 패키징 기술, 그리고 최신 3D 낸드 개발 현황과 차세대 낸드 기술 등 향후 ICT 혁신을 주도할 다양한 미래 기술이 소개됐다.

반도체 산업과 최신 이슈를 자유롭게 토론하는 'Rump 세션'에서는 앞으로 예상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ICT 산업의 지형 변화 등 업계가 직면한 도전과 대응 방안에 대해 다채로운 시각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밖에도 '최첨단 반도체 기술과 현명한 반도체 투자'라는 특별 프로그램에서는 과학자나 공학자가 아닌 투자자 관점에서 기술 발전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의견이 공유됐다.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들도 진행됐다. 반도체 유관 전공 학부생들의 실제 실험 결과 및 토의, 분석, 조사 등으로 꾸려진 '학부생 포스터 세션'은 올해 처음 선보여진 행사다. 전문 연구원이나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반도체에 관심이 많은 일반 학부생까지 참여해 반도체 인재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과 KCS의 역사를 담은 30주년 기념 백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30주년 기념 퍼포먼스와 추억 소환 프로그램 등 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졌다. 

KCS 창립과 운영은 물론,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대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KCS 창립 주역이자 1회 대회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명예연구원 민석기 교수와 지능형 반도체 포럼 위원장 박영준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더불어 제6회 강대원상 시상식도 개최됐다. 강대원상은 고집적 및 양산이 가능한 구조인 MOSFET 소자와 낸드에 사용되는 플로팅 게이트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강대원 박사의 업적을 기리며 제정된 상이다. 소자/공정 분과와 회로/시스템 분과에서 큰 업적을 달성한 반도체인에게 수여된다.

조병진 KAIST 교수가 소자/공정 분과, 유회준 카이스트 교수가 회로/시스템 분과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는 고유전체 연구로, 유 교수는 AI 반도체의 심층신경망 연구를 통해 한국 반도체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담당 부사장은 "한국반도체학술대회의 과거 30년을 돌아보고 미래 30년의 역할에 대해 치밀하게 고민하게 된 계기였다"며 "지속가능한 미래의 핵심이 반도체임을 인지하고, 첨단기술 개발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반도체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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