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2.27 18:15

산업통상자원부, '핵심광물 확보전략' 발표…특정국 수입 의존도 50%로 낮춰

희토류 (사진제공=위키피디아 퍼블릭 도메인)
희토류 (사진제공=위키피디아 퍼블릭 도메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리튬·니켈·코발트·망간·흑연·희토류 등 희귀 광물을 전략 핵심광물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비축일수를 54일에서 100일로 2배 가량 확대하고, 수요 기업에 8일 안에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비축물자 신속 방출제도도 도입한다. 현재 80%대인 핵심광물의 특정국 수입 의존도를 2030년까지 50%대로 낮추고, 현재 2%대인 핵심광물 재자원화 비중은 20%대로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핵심광물 확보전략'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LX인터내셔널·포스코홀딩스·고려아연 등 전기차·이차전지·자원개발·재자원화 분야 주요 기업이 참석했다.

핵심광물은 가격·수급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고 국내 산업·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커 경제 안보안보 차원에서 관리해야 하는 광물을 말한다. 10대 전략 핵심광물로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과 세륨·란탄·네오디뮴·디스프로슘·터븀 등 희토류 5종이 선정됐다. 

산업부는 핵심광물 글로벌 광산지도와 수급지도 개발과 조기경보시스템(EWS) 구축에 나서고, 수급 위기 대응을 위해 핵심광물 비축일수를 현재 54일에서 100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전용기지 신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와 긴급 상황 때 수요 기업에 8일 내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비축물자 신속 방출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현재 80%대에 이르는 핵심광물 특정국 수입 의존도를 2030년 50%대로 낮추고, 현재 2%대인 핵심광물 재자원화 비중을 20%대로 높일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핵심광물의 안정적 확보는 광물 수요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수 과제"라며 "우리 기업들이 핵심 광물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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