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2.28 10:14

문 정부 알박기 인사 첫 해임…나 사장 불복할 듯

나희승 코레일 사장(사진=코레일 홈페이지 캡처)
나희승 코레일 사장(사진=코레일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지난해 발생한 고속철도 탈선 사고와 오봉역 사망사고 등의 책임을 지게 됐다. 정부가 나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가결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 임기말 '알 박기 인사' 논란을 부른 공공기관 사장 중 첫 번째 해임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나 사장 해임 건의안이 의결됐다.

나 사장은 문재인 정권 말인 2021년 11월 임명됐다. 재임 기간 동안 철도 사고가 18건 발생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 26일 행정처분 심의위원회를 열어 경부고속선 대전-김천구미역 KTX 열차 궤도이탈(2022년 1월 5일, 7억2000만원), 경부선 대전 조차장역 SRT 열차 궤도이탈(2022년 7월 1일, 7억2000만원), 남부화물기지 오봉역 직원 사망사고(2022년 11월 5일 3억6000만원)에 대한 과징금을 의결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같은 사고를 이유로 나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공운위에 상정했고 공운위는 기관 운영·관리 부실 등을 이유로 나 사장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통과 직후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나 사장 해임 제청안을 제출했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재가가 나오기까지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중 윤 대통령의 재가가 나오면 나 사장은 즉시 해임된다.

다만 나 사장의 임기는 내년 11월까지인 만큼 1년 8개월 가량 남은 상태다. 이에 나 사장은 이번 해임 조치와 관련해 불복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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