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2.28 11:05

'N.I.G.H.T' 콘셉트 실현으로 관광대국 달성

2022년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인천시의 모습.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2022년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인천시의 모습.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부산광역시와 대전광역시를 비롯해 강원도 강릉시, 전라북도 전주시, 경상남도 진주시가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모를 통해 '야간관광 특화도시' 5개소를 신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2022년 선정된 인천광역시, 통영시를 포함해 총 7개의 도시가 '야간관광 특화도시'가 됐다.

올해는 야간관광을 통해 ▲낮과 다른 밤의 새로운(New) 모습 ▲그 지역만의 독창적인 매력(Ingenious)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Global) ▲지역에 도움되고(Helpful) ▲지역민과 관광객이 어울리는(Together) 'N.I.G.H.T'라는 핵심 관광 콘셉트를 실현할 계획이다.

올해 공모에서는 '국제명소형'에 부산시와 대전시를, '성장지원형'에 강원도 강릉시, 전라북도 전주시, 경상남도 진주시를 각각 선정했다. 선정된 도시들은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주간에는 체험할 수 없는 야간관광만의 고유한 경험을 제공한다.

우선 국제명소형에 선정된 부산과 대전은 각각 내륙형 야간관광과 해양형 야간관광의 매력을 외국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는 '굿나잇 플러스 부산'이라는 콘셉트로 야간관광의 영역을 기존의 해운대, 광안리를 넘어, 수영강과 용두산 일대까지 확장한다. 특히 용두산을 중심으로 부산 구도심을 MZ세대의 취향에 맞는 야간 명소로 재탄생시킨다. 7개의 부산 대표 대교(세븐 브릿지)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한민국 대표 해양 야간관광지의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 예정이다.

대전시는 '과학대전'을 핵심 콘셉트로 삼아 대전 엑스포 자원과 대덕 연구단지를 야간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 엑스포 다리와 한빛탑, 엑스포 타워, 신세계 아트&사이언스, 대전 원도심이 어우러진 도심형 야간 경관을 조성해 국제회의 등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의 MICE 관광을 유도할 계획이다.

강원 강릉시, 전북 전주시, 경남 진주시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그 지역만의 야간관광 매력을 보여줘 '성장지원형'에 선정됐다.

강릉시는 솔향수목원, 오죽헌, 경포호수 등 기존의 관광지에 야간조명과 콘텐츠를 더할 계획이다. 특히 문체부가 선정한 '무장애 관광도시'로서의 강점을 살려 보행 약자를 위한 솔향 별빛 투어와 같은 콘텐츠를 개발해 '누구에게나 깨어있는 야간 도시'로서 약자 프렌들리 관광지의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전주시는 '업사이드-다운 전주' 사업을 통해 전주의 문화·예술을 재해석해 낮의 전주와는 180도 다른 밤의 전주가 가진 매력을 선보인다. 카세트 테이프 공장을 재생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에서 야간 문화예술 공연과 파티를 즐기는 '팔복 프리덤 나잇', 전주의 독특한 음주 문화를 활용한 '가맥거리 페스타'는 관광객들에게 역동적인 전주의 밤을 선사한다.

진주시는 '유등축제'로 대표되는 진주 고유의 등 경관을 남강, 진주성 등 지역 자원과 결합했다. 진주대첩 등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남강 유등 문화와 엮어 '진주 남강 워터파이어'와 같은 핵심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진주시는 앞으로 김시민호를 타고 진주의 야경을 체험하는 '야간 유람선 투어', '남가람 별빛길 투어', '진주성 나이트 가든' 등 진주시만의 '리버나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야간관광은 주간 시간으로 제한되던 기존 여행에서 벗어나 야간 시간대로 여행의 자유가 확대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라며 "대한민국의 역사, 생활, 예술, 콘텐츠 등 K-컬처가 녹아있는 '야간관광 특화도시'가 각각의 매력을 발산해 대한민국의 밤하늘 아래 세계인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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