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2.28 13:59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영화배우 스티븐 시걸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스티븐 시걸 페이스북)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영화배우 스티븐 시걸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스티븐 시걸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할리우드 액션스타이자 영화감독 스티븐 시걸(70)이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에게서 훈장을 받는다.

27일(현지시간) CNN은 러시아 정부가 국제관계 개선에 기여한 이에게 주는 우호훈장을 시걸에게 수여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시걸에게 우호훈장을 수여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시걸은 미국과 러시아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지지한 친러시아 인사다.

시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 점령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올레니우카를 작년에 방문해 친러시아 다큐멘터리도 찍은 바 있다. 올레니우카는 우크라이나군 전쟁포로 50명 정도가 살해돼 그 책임을 두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공방이 일던 곳이다.

합기도 고수인 시걸은 '복수무정(Hard To Kill)', '언더시즈(Under Siege)' 등 액션영화를 통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푸틴 대통령은 평소 무술에 관심이 많아 시걸과 깊은 친분을 쌓아왔다. 두 사람은 합기도, 유도, 삼보 격투술을 함께 수련하기도 했다. 푸틴은 이런 시걸에게 2016년 러시아 국적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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