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3.02 10:22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중국 중앙인민정부·벨라루스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중국 중앙인민정부·벨라루스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냉전적 사고를 중단하라며 미국을 견제했다. 

2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루카셴코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일체의 냉전 사고를 버리고,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관 국가는 마땅히 세계경제의 정치화·도구화를 중단하고, 진정으로 정전과 평화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을 견제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한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화해를 권하고 협상을 촉진하는 것이 중국 입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루카셴코 대통령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주년인 지난달 24일 밝힌 '정치적 해결에 대한 입장'을 찬성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문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빨리 직접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 시 주석이 제창한 글로벌안보이니셔티브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중-벨라루스 전천후 전면 전략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데 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경제·무역, 농업, 세관, 과학기술, 보건, 관광, 스포츠, 지방 등과 관련한 다양한 양자협력 문서에도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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