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3.02 11:38

"스마트팜·에듀테크처럼 유망품목 발굴 위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지난달 23일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올해 수출목표 6850억달러를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모든 부처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우리나라의 2023년 전체 수출목표를 6850억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6838억달러)보다 0.2% 많은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주재한 수출전략회의에서 "올해 전문가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4.5%의 수출 감소를 전망하고 있지만 우리는 작년보다 목표치를 높이고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이날 19개 부처 수출투자책임관(실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긴급 개최해 "2월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1월에 비해 절반 이하인 53억달러로 감소했으나 최근의 경제 여건이 대외적으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대내적으로 대규모 에너지 수입 지속, 노사관계 불안 요소, 국가 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상향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지연 등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해 "반도체 경기의 반등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에 제약이 불가피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일부 긍정적인 조짐도 있다"며 "반도체 부진 속에서도 자동차, 이차전지 등의 호조로 2월 일평균 수출이 1월보다 다소 개선됐고 지난해 폴란드에 이어 지난주 말레이시아와의 'FA-50' 수출 계약 체결 등 K-방산의 연이은 낭보와 함께 바이오‧콘텐츠‧농식품 등 신수출 유망품목들도 새로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수출투자책임관회의'는 기재부·산업부 차관이 공동으로 주재하기로 했으나 최근의 수출‧투자 상황에 대한 엄중한 위기의식을 반영해 산업부 장관으로 격상해 열렸다.

산업부에 따르면 2월 수출은 501억달러로 1년 전보다 7.5% 감소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줄고 있다. 반면 수입은 554억달러로 3.6% 늘었다. 이에 무역수지는 5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1~2월 누적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180억달러에 달한다. 참고로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인 478억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이 장관은 "올해 정부 수출지원 예산 1조5000억원 상반기 집중 투입, 최대 362조5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 지원, 중동 정상경제외교 성과 조기 가시화를 위한 협력 프로젝트 밀착 지원 등 수출 확대를 총력 지원하겠다"며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주력산업에 대한 100조원 규모의 올해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회의에 참석한 각 부처 수출투자책임관들에게 부처별 수출선봉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특별히 강조하며 "부처별 수출목표치 이행 상황을 지속 점검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고 더 나아가 수출목표가 상향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스마트팜, 에듀테크 등과 같이 새로운 수출유망품목을 발굴하기 위해 업계, 관련 협회 등과 긴밀한 소통과 협업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며 "부처별 장·차관 이하 모든 간부들이 현장 중심의 정책행보를 강화해 수출투자현장의 애로 발굴과 해소에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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