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3.02 11:47

"고용·성장 선순환 필요…청년들 열정·패기로 도전해달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지금 우리 경제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이라며 "기업은 부단한 혁신을 통해 성장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은 열정과 패기로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 개막식' 축사를 통해 "우리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잠시 비바람을 피하게 해줄 일자리가 아니다. 스스로 보람을 느끼면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 어엿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리 청년들이 꿈을 향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기성세대가 해야 할 책무지만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위기는 녹록지 않다"며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도 크게 줄어들고 고용 전망도 그리 밝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가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며 "그것은 청년이 바라는 희망도, 지속 가능한 성장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이 실현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청년 일자리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노동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 청년들이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고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쉴 수 있도록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 현장에서의 불법과 부조리를 걷어내고 노조가 조합원과 일반 근로자를 위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노동시장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통해 산업구조의 혁신을 이뤄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한 총리는 "기업의 투자와 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는 과감히 혁신하겠다"며 "더 많은 기업이 세계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제 데이터가 경쟁력이다. 인공지능과 네트워크가 결합한 새로운 산업이 미래 일자리의 보고가 될 것"이라며 "신성장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양질의 직업훈련과 창업지원 등으로 청년들이 혁신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인들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청년들이 일을 통해 경험을 쌓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업과 정부가 손잡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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