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3.02 17:26

국내외 시장서 총 62.5만대 판매

한국지엠 창원 조립공장. (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창원 조립공장. (사진제공=한국지엠)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2월에도 순조로운 판매 실적을 거뒀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7월 토레스 출시 이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월보다 49.4% 증가한 호실적을 썼다. 반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에 이어 2월에도 판매가 뒷걸음질했다.

2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쌍용차가 발표한 2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2만551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56만8249대)보다 10.1%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2만7718대 판매…7.3% 늘어

현대자동차는 2월 국내 6만5015대, 해외 26만270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2만77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2.6% 증가, 해외 판매는 4.1%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9817대 ▲아이오닉 6 1632대 ▲쏘나타 2240대 ▲아반떼 6336대 등 총 2만25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3539대 ▲싼타페 2776대, ▲아이오닉 5 1911대 ▲투싼 3561대 ▲코나 3225대 ▲캐스퍼 3164대 등 총 1만9552대가 시장에 공급됐다.

이 밖에 상업용 차량인 ▲포터 1만1099대 ▲스타리아 3416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227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835대 ▲G80 4290대 ▲GV80 1673대 ▲GV70 2468대 등 모두 9696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코나,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각 권역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개발 및 현지 생산체계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각종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5만4027대 판매…14.7% 판매 성장

기아는 2월 국내 5만16대, 해외 20만3708대, 특수 303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증가한 25만4027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26.9% 증가, 해외는 12.0% 각각 증가한 판매 실적이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3만794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가 2만6598대, K3가 1만8558대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봉고Ⅲ로 8977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4268대 ▲K8 4168대 ▲K5 2653대 ▲모닝 2049대 등 총 1만4583대를 시장에 공급했다. RV는 ▲카니발 6039대 ▲스포티지 5689대 ▲셀토스 5552대 ▲쏘렌토 4745대 등 총 2만6360대가 팔렸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9073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2256대로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 밖에 ▲셀토스 2만1046대 ▲K3(포르테) 1만7534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2만6191대 판매…8달 연속 상승세

한국지엠(GM한국사업장)은 2월 한 달 동안 총 2만619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세를 기록했다. 8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다. 그러나 국내 판매량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54.3% 하락하며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한국지엠이 멀티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 도입한 브랜드 GMC의 첫 출시 모델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가 총 63대 판매되며 긍정적인 초기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쉐보레 트래버스도 전년 동월보다 39.3%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2.9% 증가한 2만5074대를 선적, 11달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8418대가 판매되며, 같은 기간 63.2% 증가세를 보였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의 주요 인기 차종을 비롯해 새롭게 출시한 GMC 시에라 등 제너럴 모터스의 글로벌 브랜드와 제품을 바탕으로 상승 모멘텀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북미 시장에서 먼저 공개돼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가 1분기로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쌍용차)
쌍용차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쌍용차)

◆쌍용차, 1만431대 판매…국내·해외 모두 40%대 성장

쌍용자동차는 지난 2월 국내 6785대, 해외 3646대를 포함해 총 1만431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토레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힘입어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9.4%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벨기에와 헝가리, 칠레 등 지역으로의 선적이 늘며 두 달 연속 3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43.4%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브뤼셀 모터쇼를 통해 코란도 이모션 등을 전시하며 유럽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선데 이어, 지난 달에는 UAE 지역 기반한 중동 시장 수출 확대에 나서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7150대 판매…전년 동월보다 37.9%↓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월 한 달간 국내 2218대, 해외 4932대로 총 7150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2월보다 37.9% 줄어든 판매량이다. 특히 국내 판매량이 40.3% 급감한 것이 실적에 타격을 줬다. 해외 판매 역시 36.7%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쿠페형 SUV XM3는 977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자동차 전문기자가 선정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로도 꼽힌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222대 출고됐다.

중형 SUV QM6는 938대가 시장에 공급됐다. 특히 QM6 LPe 모델이 QM6 전체 판매의 약 67%인 632대를 차지했다.

중형 세단 SM6는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9.5% 증가한 241대가 팔렸다. SM6는 고객 선호 사양들로 상품을 새롭게 구성한 SM6 필(必; Feel) 트림이 137대로 전체 SM6 판매의 약 57%를 차지했다.

해외 판매는 최근 자동차 전용 선박 확보난과 높아진 수출 물류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XM3(르노 아르카나) 3674대, QM6(르노 꼴레오스) 1256대 등, 총 4932대가 선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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