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3.02 18:02
YTN 로고. (사진=YTN캡처)
YTN 로고. (사진=YTN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뉴스 채널 YTN에서 한 고위 임원이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취중 행패를 부려 논란을 빚고 있다. 해당 주인공은 YTN 라디오의 임종열 상무와 '뉴스 정면승부'를 진행하는 이재윤 진행자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가 2일 배포한 성명서에 따르면, 임 상무는 지난 22일 늦은 오후에 만취상태에서 이 진행자에게 "진행이 보수 쪽으로 편향적이다"라는 취지의 망언을 했다. 

YTN 방송노조는 이 사건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놨다. 이 성명서에 따르면 임종열 상무는 술에 취한 채 이재윤 진행자에게 반말로 술주정에 가까운 시비를 걸었다. 

피해자인 이재윤 진행자는 이날 개인 성명서를 통해 이 사건이 사실임을 확인해 줬다. 아울러 YTN의 극심한 편파방송 실태를 폭로했다. 

그는 "출연 패널은 좌파 인사들로 가득했고… 이재명 관련 범죄혐의 수사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청담동 술자리' 같은 '찌라시' 수준의 의혹에는 눈에 불을 켜는 식"이라며 "한참 문재인 전 대통령 풍산개 파양이 화제였을 때는 이를 이슈로 다루지 않으려 해 진행하면서 이에 대한 질문을 추가로 해야 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상황은 여러 번 반복됐다고도 했다. 

임 상무와의 사건이 있은 후 이재윤 진행자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자괴감을 느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낮술 폭언'의 주인공인 임종열 상무는 아무 징계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YTN 사측은 아직까지 아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언론계 한 관계자는 "임 상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방송편성 개입을 금지한 방송법 제4조 2항을 위반한 사안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안을 두고 규탄 성명을 발표한 국민의 힘 ICT 미디어 진흥특위는 성명서에서 "이 모든 부조리 사태에 대한 최종 책임은 우장균 YTN 사장에게 있다.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우장균 사장은 한시바삐 '낮술 폭언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사건의 전말에 대해 국민께 상세히 알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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