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3.03 17:11

김기현 "민주당 망조 가속화…민주당 '최고 존엄' 개딸들 눈치 안 볼 재간 있겠나"

성일종(가운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수출 전략 민·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성일종(가운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수출 전략 민·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민주당 의원들과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강성지지층)들이 3·1절에도 처리할 일이 많다며 임시국회를 열어놓고도 해외 워크숍 출장을 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3일 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실제로 민주당 내 최대 모임인 더미래 소속 의원 20여명은 워크숍을 한다며 2일 베트남으로 떠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한다며 한국을 떠났다. 과방위원장인 정청래 최고위원을 비롯해 고민정 최고위원과 조승래 의원, 민주당 출신 무소속 박완주 의원 등이다.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은 출장에 동행하지 않았다.

안민석·임종성 의원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윤미향·양정숙 의원은 3·1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철회를 촉구한다는 명분으로 일본 도쿄로 출장을 갔다.

이와 관련해 더미래 측은 "지난 연말부터 당의 진로와 총선 준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돼 있던 일정으로, 여러 차례 연기하다 진행한 것"이라며 "국회 경비를 지원받지 않고 참석 의원들의 사비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권리당원의 여론조사를 당무 감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권리당원 절반 가까이가 강성 이 대표 지지층"이라며 "지금껏 팬덤 정치에 편승해온 민주당이 '팬덤'이라는 괴물에 잠식된 듯하다"고 쏘아붙였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제 하다 하다 이재명 대표 방탄을 공식적인 '당무'로 보고, '방탄 당무 기여도'를 공천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냐"며 "이재명 대표의 방탄 단일대오 이탈을 막는 족쇄를 채우고, 공천권으로 협박·강요하겠다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으로선 당의 망조가 가속화될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직 의원들은 물론 선출직 지망생들은 이제부터 민주당 '최고 존엄'이 될 개딸 권리당원들의 눈치를 안 볼 재간이 있겠나"라고 비꼬았다. 

북한내에서는 이른바 '최고 존엄'으로 불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빗대어 우리나라에선 개딸들이 현직 의원들의 공천권을 실제로 좌우하는 세력을 가진 자가 됐다는 비판인 셈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에 대한 비판 대열에 나섰다. 성 의장은 "'민생이 급하다'는 이유로 휴일인 1일부터 임시국회를 민주당이 단독 소집했다"며 "민생을 외국에서 논하나"라고 질타했다. 

박 수석대변인도 논평으로 힘을 보탰다. 그는 "방탄 목적으로 임시회를 열어놓고 국회를 비운 것"이라며 "국민을 뭐로 보나. 민심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규탄했다.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투표 자체를 보이콧하자는 민주당 일부 강경파의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판 십자가 밟기"라고 꼬집었다. 같은 맥락의 비판도 이어졌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전체주의식 사고"라며 "묘수를 찾다가 보니 꼼수만 난무하는 이재명 방탄의 난장판"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이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한 혐의로 열린 재판에 이날 처음 출석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향후 수행할 당무는 개인적 재판 출석과 재판 준비 말고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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