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올해 집값이 5% 이상 떨어지고 내년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내놓은 '2023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중개업소와 부동산시장 전문가, 자산관리전문가(PB) 모두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올 한 해동안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가격 하락폭과 관련해 중개업소는 5% 이상, 시장 전문가와 PB는 3~5% 그리고 KB경영연구소는 4.1% 수준으로 점쳤다. 이들은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하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 같은 주택가격 하락 전망의 주된 요인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부담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등을 꼽았다. 

향후 주택시장 반등 시기에 대해 중개업소, 시장 전문가, PB 대다수는 2024년을 예상했다. 

특히 KB경영연구소는 주택거래 급감으로 체감경기가 더욱 침체될 수밖에 없으나 주택가격이 일정 수준 하락할 경우 일부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투자 유망 부동산에 대해 중개업소의 16%는 신축 아파트를 꼽았고 15%는 재건축, 14%는 아파트 분양을 꼽았다. 중개업소는 최근 주택시장 위축세가 확대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투자 관심이 축소되는 가운데 장기 투자자산으로 토지와 상가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PB의 22%는 재건축을 꼽았으며 뒤이어 신축 아파트(21%), 아파트 분양(17%)을 꼽았다. 지난해 PB가 꼽은 투자 유망 자산 1위를 차지했던 꼬마빌딩은 올해 4순위로 밀려났으며 상가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이번 보고서에는 올 한해 주택시장 7대 이슈로 제시된 ①주택거래 절벽 해소 가능성 ②금리안정화에 따른 매수심리 회복 ③다주택자의 세부담 완화 ④미분양 증가 우려 ⑤재건축 규제완화 영향 ⑥불안한 임대차 시장 ⑦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책방향 등에 대한 전망도 담겨있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2023년 주택시장은 향후 주택경기의 낙폭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KB금융은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KB국민은행이 198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주·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동산 보고서 및 통계지표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