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3.07 11:12
케말 클르츠다로울루 대표 (사진=트위터 캡처)
케말 클르츠다로울루 대표 (사진=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터키의 간디'로 불리는 케말 클르츠다로울루(74)가 터키의 야권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그가 강진 참사로 위기에 몰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꺽을 지 주목된다.  

7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터키 야권 6개당은 전날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클르츠다로울루 대표를 단일 대선후보로 내세웠다.

공무원, 경제학자 출신인 클르츠다로울루는 '간디 케말', '터키의 간디'로 불린다. '21세기 술탄'으로 불릴 정도로 권위주의적인 에르도안 현 대통령과는 대조적이다. 때문에 클르츠다로울루 후보는 책만 좋아하고 흡인력과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BBC는 전했다.

클르츠다로울루가 이끄는 CHP는 근대 터키 건국의 아버지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의 당이다. 하지만 CHP는 지난 1990년대 이후 집권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은 틀리다. 지난달 강진으로 터키에서 4만5000명 이상이 숨졌다. 이에 국민들의 공분이 높다. 야권 지지세는 상승했고 집권 정의개발당(AKP) 지지율은 하락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의 응집력과 단일대오 형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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