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3.07 15:05

공수처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고발 방침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7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황교안(오른쪽) 후보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7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황교안(오른쪽) 후보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안철수·황교안 후보가 서로 손을 맞잡았다.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7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체 대화방에서 김기현 후보를 지지했다"고 질타했다. 

이번 의혹에 대해 양 후보 측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일반 시민과 당원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서 김기현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거나 안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홍보물을 올리고, 이와 같은 홍보물을 다른 당원에게도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서는 한 관계자가 "채팅방에서 특정 후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양 후보는 이날 "우리나라 미래와 국민의힘을 위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김기현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김기현 후보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불법선거의 모든 증거를 갖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개입 의혹은 전당대회가 끝난 후에라도 반드시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며 "그것만이 당의 균열을 수습하고 내년 총선의 승리를 이룰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왼쪽)·황교안 후보는 7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잠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안철수(왼쪽)·황교안 후보는 7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잠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황 후보는 "김 후보는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안 후보는 이날 해당 논란에 대해 천하람 후보에게도 공동 대응 의사를 타진했으나 황 후보 측만 요청에 응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도 망가지고 대통령도 힘들어져서 사퇴를 계속 촉구했었다"며 "이외에도 김 후보와 관련된 치명적인 이야기들이 폭로되면서 정말 이래선 안 되겠다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고 피력했다.

한편 안 후보 캠프는 해당 논란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의 전당대회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