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3.07 15:27

"안철수·이준석, 둘 중 하나 당 떠나야…황교안, 차기 총선 어느 곳도 출마하기 쉽지 않을 듯"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월 17일 대구 북구제3산업단지 내 대아건재에서 열린 '대구 스마트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SRS 제1호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준표 시장 인스타그램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월 17일 대구 북구제3산업단지 내 대아건재에서 열린 '대구 스마트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SRS 제1호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준표 시장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경선 끝나고 나면 곤란한 입장에 처한 사람들이 많겠네요"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끝까지 더티 플레이 하는 모습들이 보기가 참 역겹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그 꼴들 보기 싫어 내 정치 일정에 맞춰 일찍 하방했다"며 "정치를 하려면 최소한의 인사이트(insight:통찰력)와 포어사이트(foresight:예지력)를 갖추고 해야 하는데 '무데뽀'로 정치하다 보면 다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또 "안철수 의원은 지금 세들어 사는 집을 주인이 내놓으라면 본래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준석 전 대표와 부딪치니 경선을 하던지 어찌됐건 간에 둘중 하나는 내년에 우리당 이름으로 출마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성남 분당갑에서 당선된 안 후보는 원래 지역구가 서울 노원병인데, 노원병에는 당협위원장이었던 이준석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아 공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성남 분당갑은 21대 총선 당시 김은혜 대통령 홍보수석의 지역구였다.

이는 홍 시장이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노원병 공천을 두고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두 명 모두 핸디캡이 있으므로 공천받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진단을 내린 것이다. 

홍 시장은 황교안 후보에게는 "지역구가 없어서 출마할 곳 찾는 게 급선무인데, 이번 대표 선거에서 보여준 어른답지 않은 모습으로는 차기 어느 곳도 출마하기 쉽지 않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황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서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계속해서 "최고위원 나와서 분탕질치던 사람들은 이번에 되면 기회가 생기니 다행인데 떨어지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는 이른바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 출마자들을 가리킨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7일 오찬 회동을 하고 김 후보의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개입 의혹'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오후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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