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3.07 16:44

이철우 지사, 지난 2월 구미 방문한 윤대통령에 유치 건의
미래 전자통신 기반 유무인복합체계로 K-방산 전초기지 조성
구미 최대 강점인 전자통신, 반도체 산업 인프라 활용 '최적지'

경북도청 전경. (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청 전경.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6일 국가 방산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방위사업청에서 공모하는 ‘2023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에 구미를 유치지역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국방혁신 4.0을 통해 AI 기반의 유무인복합 전투체계 발전 등 국방 R&D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혁해 과학기술 강군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UAE(아랍에미리트연합)에 국산 유도미사일 '천궁Ⅱ'의 4조원대 수출 계약이 체결하는 등 방위산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보듯 무인기, 드론, 미사일 등 유도무기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무인복합체계로 대표되는 첨단무기체계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는 구미가 국내 최대 전자통신,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높은 제조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도무기, 감시정찰, 전자통신제어 등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방산기술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지역소재 앵커기업과 180여 개의 방산 중소기업이 소재하고 있어 민수에서 방위산업으로 전환 잠재능력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도는 이러한 지역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구미형 방산혁신클러스터는 미래 전자통신 기반 유무인복합체계로 K-방산 전초기지를 조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은 지역의 전략산업과 국방 5대 신산업을 연계한 기술개발, 사업화 등으로 방산혁신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지역 산업과 국방 신산업의 발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도는 올해 세 번째 도전하는 2023년 방산클러스터사업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경북도, 구미시, 경북테크노파크,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금오공대, 경운대, 방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TF팀'을 구성 운영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또 경북도와 구미시에 방위산업 발전에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통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산·학·연·관·군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경북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은 5년간 총사업비 499억원(국비 245억원, 지방비 254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 ▲경북 구미 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 구축 ▲지역 방산특화 로드맵 수립 ▲방산특화개발연구소 구축 운영 ▲방산특화 연구·시험·실증 등 인프라 지원 ▲국방신산업 연구 적용기술 및 성과물 사업화 지원 ▲국방 창업 및 우수 민수기업 방산진입을 지원 등을 추진한다.

구미 방산클러스터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신속한 사업수행이 가능하고 성과 창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산혁신클러스터가 선정과 동시에 사업단이 근무할 수 있도록 구미국방벤처센터 건물 3층에 사업단 사무실을 마련했다. 기업지원을 위한 센터 건물 부지 또한 구미국가1산단에 마련돼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 또한 한화시스템 및 LIG넥스원과 함께 무인수상정 개발을 올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특히 구미는 방산기술 연구개발 관련 풍부한 인프라 활용과 전문 인력양성에도 최적지로 평가된다.

경운대, 금오공대, 구미대 등 8개 대학에서 항공정비학과 등 방산 관련 연구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 국방기술진흥원구소 방산육성사업2단, 구미국방벤처센터 등 4개의 방산 유관기관과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등 12개의 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미가 전자산업으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것처럼 방위산업 대전환을 통해 지역 산업을 혁신하고 세계 5위 국방력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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