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7.20 09:22

[뉴스웍스=이상석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조직적 도핑의혹이 제기된 러시아에 대해 당분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IOC는 19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정부 비호 아래 조직적으로 도핑을 했다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보고서에 대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앞으로 몇년동안 러시아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러시아 선수단의 브라질 리우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19년 러시아에서 개최 예정인 유럽지역 국제종합대회인 유로피언게임도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전날 공개한 보고서는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스포츠부와 러시아 선수단 훈련센터,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등이 도핑 프로그램을 지원한 증거를 찾아냈다”며 “스포츠부가 선수들의 소변 샘플 조작을 지시, 통제, 감독했다”고 밝혔다.

IOC는 러시아 선수단 전체에 대한 출전 금지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선수의 권리를 놓고 검토할 계획이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을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CAS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을 상대로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철회하라며 제소한 사건을 21일 결론 낼 예정이다.

IOC는 또 징계위원회를 꾸려 러시아 체육부 관료들과 맥라렌 보고서에 언급된  다른 인사들의 징계 절차를 밟는 한편 리우 올림픽에서 러시아 측 인사들에 대한 신임장 발급을 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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