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3.09 11:27

D→B단계로 올라…"현 화학 부문 최고 등급 A-"
MSCI ESG 평가 'BB등급'…전년比 1단계↑

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평가 등급이 1년 만에 4단계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2021년 D등급에서 지난해 B등급으로 상승했다.

CDP는 영국 런던 기반의 비영리 환경기관이다. 전 세계 금융투자기관의 위임을 받아 주요 기업의 환경정보를 분석하고 등급화해 공개한다. CDP 지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지수(MSCI) 등과 함께 대표적인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로 사용된다.

금호석유화학은 평가 기준 강화로 업계 전반의 등급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추세에서 4단계 상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또 B, B-등급부터는 기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적정 체계를 수립했다는 '매니지먼트 레벨'로 분류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재 화학 부문의 최고 등급이 A- 등급인 것을 고려할 때 탄소 다배출 업종에 대한 기본적인 디스카운트가 적용될 수 있음에도 금호석유화학이 네 등급 상향을 이뤄낸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등급 상승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직·간접 배출과 기타 간접 배출 모두 제3자 기관의 검증으로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8일 MSCI가 실시하는 ESG 평가에서 전년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BB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된 10대 주요 분야와 35개의 핵심 이슈에 대해 평가한다. MSCI 평가는 각 기업 공시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외에도 제3자 및 자체 데이터를 근거로 이루어지는 만큼 기업의 ESG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알려졌다.

MSCI 보고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환경(E) 부문에서 기후 변화 대응 전략 수립으로 온실가스 관리 전략을 개선하고 동종업계 대비 낮은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를 개선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최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주요 위원회를 100% 사외이사로 구성함으로써 높은 독립성을 인정받은 것이 주효했다. 재작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점 역시 고려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ESG 평가 등급 상향에 안주하지 않고 전반적인 ESG 추진 현황을 재점검하며 지속적인 등급 상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