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3.09 12:15

총투자 9.3조…"1단계 시설 포함하면 14조 달해"
윤 대통령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대표적 성과"

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아민 나세르(오른쪽) 사우디 아람코 CEO 등과 함께 9일 사햔 프로젝트 기공식 현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아민 나세르(오른쪽) 사우디 아람코 CEO 등과 함께 9일 사햔 프로젝트 기공식 현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에쓰오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를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건설업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후세인 알 카타니(왼쪽) 에쓰오일 CEO,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와 함께 기공식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후세인 알 카타니(왼쪽) 에쓰오일 CEO,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와 함께 기공식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에쓰오일 온산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총투자 규모는 9조3000억원이다. 지난 2018년에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1단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포함하면 총투자비는 14조원에 달한다.

이날 기공식에서 윤 대통령은 "작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양국의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특히 에너지·방위산업·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의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투자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에쓰오일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모함메드 Y. 알 카타니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윤석열 대통령,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 손경익 에쓰오일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이 기공식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에쓰오일)
왼쪽부터 모함메드 Y. 알 카타니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윤석열 대통령,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 손경익 에쓰오일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이 기공식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에쓰오일)

주요 시설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연간 에틸렌 생산량 기준 180만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 관련 설비들로 구성된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쓰오일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돼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완공 예정일은 2026년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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