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3.09 16:27
삼성전자 모델이 2023년형 Neo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2023년형 Neo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17년 연속 전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2023년형 신제품 라인업을 9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프리미엄 TV 주력인 QLED TV를 비롯한 다채로운 TV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특히 올해는 10년 만에 OLED TV를 국내에 재출시 한 점이 눈에 띕니다. OLED TV 시장은 경쟁사인 LG전자가 일찌감치 선점해 온 전장입니다. 삼성전자보다 하루 앞서 올해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한 LG전자는 발표회 내내 자신들이 'OLED 원조'임을 강조하며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는데요. 추격하는 삼성전자와 뿌리치려는 LG전자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진행한 미디어 대상 행사에 참석, OLED TV를 비롯한 2023년 신제품 전 라인업을 살펴봤습니다. 

Neo QLED 8K 98형을 포함한 2023년형 삼성 QLED TV 라인업. (사진=전다윗 기자)
Neo QLED 8K 98형을 포함한 2023년형 삼성 QLED TV 라인업. (사진=전다윗 기자)

◆더 진화된 삼성 QLED TV…기술 적용 전후 체감될 만큼 '또렷'

10년 만에 안방 시장에 돌아오는 OLED 때문에 포커스를 빼앗겼지만, 삼성전자의 주력 TV 라인업은 역시 LCD 기반의 QLED TV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도 QLED TV 라인업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데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8K·초대형을 중심으로 전년(6개)보다 늘어난 총 7개의 Neo QLED 시리즈를 출시합니다. Neo QLED 8K는 기존 3개 시리즈에서 1개 시리즈를 추가해 총 4개 시리즈에 3가지 화면 크기(85·75·65형)로 총 10개 모델을 선보입니다. Neo QLED는 3개 시리즈(QNC95·90·85)에 6가지 화면 크기(85·75·65·55·50·43형)의 14개 모델로 구성됐습니다. 초대형 트렌드를 반영해 98형 QLED 제품도 이날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합니다.

삼성전자가 9일 진행한 미디어 행사에 전시된 Neo QLED 8K TV 제품. (사진=전다윗 기자)
삼성전자가 9일 진행한 미디어 행사에 전시된 Neo QLED 8K TV 제품. (사진=전다윗 기자)

2023년형 Neo QLED 8K는 64개 뉴럴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된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해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새로운 화질 기술 '명암비 강화 Pro'는 TV 시청 시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사물이나 인물, 특정 영역을 분석하고 명암비를 강화해 3차원 깊이감을 더합니다. AI 딥러닝 기술인 '오토 HDR 리마스터링'은 SDR 콘텐츠를 실시간 HDR 효과를 적용해 HDR 화질로 보여줍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Neo QLED 8K TV의 명암비 강화 Pro와 오토 HDR 리마스터링 적용 전후 상태를 비교하기도 했는데요. 두 기술을 적용하니 단번에 체감될 만큼 화면이 또렷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삼성전자 2023년형 OLED TV 77형. (사진=전다윗 기자)
삼성전자 2023년형 OLED TV 77형. (사진=전다윗 기자)

10년 만에 안방 출격 OLED TV…4K 업스케일링에 밝기도 대폭 개선

10년 만에 국내 출시되는 OLED TV도 이날 전시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OLED TV 시장에 진출했지만, 수율과 시장성 등의 이유로 2년여 만에 사업을 접은 바 있습니다. OLED 기술에 대한 회의적 입장을 보이며 "기술적 문제가 많아 하지 않겠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이야기가 달라졌죠.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에 OLED TV를 출시했고, 올해는 국내에까지 공급하게 됐습니다.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삼성 OLED TV는 77·65·55형 3가지 화면 크기로 출시됩니다. 

OLED 패널이 적용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왼쪽부터), 노트북, 태블릿, 컴퓨터 모니터 제품. (사진=전다윗 기자)
OLED 패널이 적용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왼쪽부터), 노트북, 태블릿, 컴퓨터 모니터 제품. (사진=전다윗 기자)

두께 11㎜의 삼성 OLED TV는 뉴럴 AI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해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의 밝기와 색상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0개의 뉴럴 네트워크는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업스케일링 시켜줍니다. 

삼성 고유의 'LED 브라이트니스 부스터' 기능도 적용돼 OLED 패널의 아쉬운 점으로 인식됐던 밝기 성능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눈부심 방지 기술은 빛 반사를 줄여 또렷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퀀텀 HDR OLED+는 영상의 디테일을 살려주고, 자체 발광 픽셀로 밝기와 명암비를 높여줘 영상의 깊이감을 더한다고 합니다.

집안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싱스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3D 맵 뷰' 기능. (사진=전다윗 기자)
집안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싱스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3D 맵 뷰' 기능. (사진=전다윗 기자)

◆"TV로 원격 진료까지"…연결성과 쓰임새 넓혔다 

대폭 강화된 연결 기능과 다양한 서비스도 소개됐습니다. 스마트싱스뿐 아니라 매터 기기까지 지원하는 원칩 모듈을 적용해, 별도 동글을 사용하지 않아도 TV가 집안의 '스마트 허브' 역할을 하며 IoT 기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싱스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3D 맵 뷰' 서비스도 눈에 띄었습니다.

게이밍 서비스 역시 대폭 강화됐습니다. 삼성전자의 2023년형 TV에는 게이밍 허브 기능이 탑재돼 별도의 PC와 게임 콘솔이 없더라도 엑스박스를 포함한 1000개 이상의 인기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컨트롤러만 갖추면 됩니다. 게이밍존 한편에는 '오디세이 아크', '오디세이 네오 G9' 등 삼성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대표작들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굿닥' 서비스를 활용해 의료진에게 TV로 비대면 진료를 받는 모습을 시연했다. 진료 후 받은 처방전(오른쪽)은 택배·퀵을 통해 비대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굿닥' 서비스를 활용해 의료진에게 TV로 비대면 진료를 받는 모습을 시연했다. 진료 후 받은 처방전(오른쪽)은 택배·퀵을 통해 비대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TV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집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 진료 서비스 '굿닥'도 제공됩니다. 현장에 있던 삼성전자 관계자가 TV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고, 처방전까지 받는 과정을 직접 시연했습니다. 처방받은 약 역시 비대면으로 배달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 동일한 콘텐츠 시청자와 소통하는 '라이브 채팅', 대화면의 TV로 다양한 기기와 영상 통화를 지원하는 '커넥타임' 서비스 등을 간편히 활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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