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3.10 17:30

이채익 의원 "2035년까지 SMR시장 630조 성장"
박재영 교수 "조선해양용 SMR 개발 시급히 필요"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소형원자로(SMR) 산업 육성·발전방안 정책토론회'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소형원자로(SMR) 산업 육성·발전방안 정책토론회'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회 국가에너지정책포럼의 대표의원인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소형원자로(SMR) 산업 육성·발전방안 정책토론회' 개회사에서 "현재 세계적인 에너지전환 흐름과 탄소중립이라는 변혁의 시대를 맞아서 세계 주요 국가들은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소형원자로(SMR) 역시 미래 에너지원으로서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 속에 대형 상업원전에 비해 안전도가 1000배 이상 높다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2035년까지 세계 SMR시장이 6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우리나라는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 인허가를 받은 SMR '스마트'를 보유하는 등 원천기술을 갖고 있었지만 후속 연구 부족으로 경쟁국 대비 뒤처져 있다는 평가"라고 우려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원전산업에 대한 전방위적 진흥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차세대 원전기술인 SMR 개발을 위해 법과 제도 등 개선과 지원방안 그리고 SMR산업 생태계 구축과 수출·사업화 기반조성도 병행돼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저 또한 SMR과 관련한 정책연구, 입법제도 개선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피력했다. 

이 세미나는 국회 국가에너지정책포럼의 대표의원인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했고 울산광역시와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주관해 개최됐다. 특별히 이 세미나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또한 국회 국가에너지정책포럼 정회원인 강기윤·권명호·권은희·김상훈·김석기·박형수·서범수·이인영·정동만 의원은 이 세미나를 공동주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소형원자로(SMR) 산업 육성·발전방안 정책토론회'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소형원자로(SMR) 산업 육성·발전방안 정책토론회'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 세미나에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박재영 유니스트(UNIST)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납냉각고속로(LFR) 초소형 원전(Micro URANUS)은 이미 검증된 기술"이라며 해외에선 납냉각고속로(LFR) 개발 및 상용화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미국, 영국, 러시아, 스웨덴, 이탈리아, 벨기에, 루마니아, 중국, 일본 등 9개국이 이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선해양용 SMR의 개발이 시급히 필요하다"며 "2050년까지 조선해양 탈탄소용 SMR 개발을 목표로 이미 나선 국가들은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라고 전했다. 

박 교수는 국내 납냉각고속로(LFR) 개발 성과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그는 "1997년부터 26년간 연구비를 약 200억원을 투입해 국내서도 개발에 나섰다"며 "신소재 개발을 통해 LFR의 문제점에 대한 극복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40년 동안 핵연료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재료의 내구성을 획득했고 Po(Polonium)방사능을 원천 차단시키는 원자로 개봉 방지 및 원자로 일체화로 고화 가능한 배관을 제거해 납고화 문제를 원천적으로 근절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소형 원전(Micro URANUS) 개발은 제1단계인 개념설계는 완료됐고 제2단계인 표준설계 착수단계"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 세계는 다양한 노형의 SMR 개발을 경쟁적으로 하고 있다"며 "특정노형의 집중개발에 따르는 기회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SMR 노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납냉각고속로(LFR) SMR은 전력생산은 물론 공정열 생산, 수소생산, 조선해양,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SMR산업과 연관되는 산업의 기술개발도 병행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장전문가가 대학의 강사 또는 겸임·초빙 교원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교원자격요건도 완화해주고 교육부 승인심사 후, 학사학위 과정의 100% 온라인 운영도 허용해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해수 수전해 기술 개발, 해양 수소생산 모델 개발, 친환경 원자력 선박 모델 개발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2발제자인 이경우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SMR이 상용화 돼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해서 프로펠러를 회전시키는 전기추진시스템을 적용해 무탄소 선박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라서 원전산업과 조선산업이 연관산업으로서 상호발전과 밀접한 협력이 동시에 요구된다"며 "특히 조선산업은 소형모듈원자로 기술에 대한 연구와 일정에 맞춰 국내외적인 협업을 통해 원자력 추진 선박에 대한 법과 제도가 정비돼야 하고 인허가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원자력을 이용한 선박분야 기술개발현황'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해양용 용융염 원자로(MSR)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전력기술과 60㎿급 부유식 해양원전(BANDI-60S) 개발을 위해 협력중"이라며 "특히,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주관해 개발중인 납냉각고속로(LFR)형 초소형 원전인 초소형 원전(Micro URANUS)는 세계 최초로 저농축 우라늄으로 40년 이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자랑했다. 

아울러 "초소형 원전(Micro URANUS)는 완제품을 제작하고 핵연료 장전 후, 인허가 시험을 수행하고 그 후 차폐된 수송용기에 장착돼 육로 또는 해로로 조선소로 수송되며 선박에 장착 후 최종 인허가 시험을 종료하고 40년간 운항할 시나리오를 보유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SMR 기술개발시 울산기업 참여를 통한 기업 기술경쟁력 확보 및 생태계 조성이 돼야 한다"며 "SMR 기술 상용화 시기에 맞춰 수소 수전해 생산기술 개발 추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SMR 추진선박 등 SMR기술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융합 연구가 필요하다"며 "해양 수소 플랜트, 원자력 추진 선박과 관련한 인허가 체계를 정비하고 IMO 및 선급 규정도 정비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IMO(국제해사기구)는 선박 운항당 CO₂(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는 70% 감축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항로·교통규칙·항만시설의 국제적 통일을 위한 기구다. 활동 목적은 해상안전, 해수오염방지, 선박적재화물 계량단위 규격화, 각국 해운 회사의 불공정한 제한조치 규제 등이다. 해운문제 심의, 정보 교환, 조약 작성이나 권고가 주요 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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