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3.13 09:35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3월에도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됐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통관 기준 잠정치)은 158억달러로 1년 전보다 16.2%(-30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일평균수출액은 21억1000만달러로 27.4%(-7억9000만달러) 크게 줄었다.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승용차(133.7%)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41.2%), 석유제품(-21.6%), 무선통신기기(-31.9%), 정밀기기(-23.9%)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5.6%), 인도(5.5%) 등으로의 수출은 늘어난 반면 중국(-35.3%), 유럽연합(-6.2%), 베트남(-16.4%), 일본(-7.3%) 등은 줄었다.

우리나라의 월간 수출은 중국 경기 부진 및 IT 경기 하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다섯 달 연속 감소 중이다. 특히 반도체 부진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월 중 반도체 수출은 59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2.5%(-44억달러) 줄었는데 이는 2월 수출 감소폭(-41억달러)을 상회한다. 만약 반도체 수출을 제외할 경우 2월 수출은 0.8% 증가하게 된다.

한편 3월 1~10일 수입은 208억달러로 2.7%(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5%), 기계류(11.8%), 석탄(31.9%) 등에서 늘고 원유(-3.1%), 가스(-1.9%) 등에서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0.1%), 미국(4.3%), 대만(27.6%) 등에서 증가하고 유럽연합(-8.8%), 일본(-5.4%), 호주(-9.7%) 등에서 감소했다.

이에 3월 1~10일 무역수지는 50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228억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478억달러)의 거의 절반(48%)에 달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