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은 기자
  • 입력 2023.03.13 10:11
안길호 PD. (사진=네이버 NOW 캡처)
안길호 PD. (사진=네이버 NOW 캡처)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안길호 PD가 과거 일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안길호 PD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평 김문희 변호사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안 PD의 과거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안 PD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 폭행 사건이 있었다”며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안 PD의 중학교 2학년 여자친구를 사귀자 그 여친을 불러내 놀렸는데 이후 안 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PD가 불러내 나간 곳에는 안 PD를 포함해 열댓명 정도 되는 형들이 있었고 구타를 당했다”며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뻔뻔하게 학교폭력물을 다룬 드라마 PD가 될 수 있는지 어이가 없어 이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의혹이 제기된 직후 안 PD는 일부 매체를 통해 “그런 일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를 지어 누군가를 때린 기억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안 PD의 전 여자친구 A씨가 “당시 심한 놀림은 아니었다”며 “친구들이 폭행을 당할 거라면 그런 말을 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 PD의 학폭을 인정했다.

안 PD 역시 기억이 없다던 입장을 번복해 “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 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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