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3.13 10:57

"자신 책임까지 부하에게 떠넘겨…장수로서 자격 자체 있는지 의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김기현(왼쪽 여섯 번째)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정조준 해 "이 대표 주변 죽음의 그림자와 조폭의 그림자는 마치 영화 '아수라'처럼 등골이 오싹하고 섬뜩하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측근 5명이 잇따라 숨진 일에 대해 "진실을 이기는 권력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불리한 상황에서 측근을 버리고 책임을 부하에 전가하는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는 내용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하 잘못도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하는 것이 장수의 기본자세인데, 이 대표는 거꾸로 자신의 책임까지 부하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장수로서 자격 자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벌써 5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자신을 도왔던 측근의 비보가 전해지는 가운데서도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를 한다면서 경기도를 찾아 되레 검찰 수사를 비난했다"며 "상식을 가진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은 간접 살인의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혹과 관련한 죽음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재명 대표 관련 인물 중에 숨진 사람은 전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5명에 이른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2021년 12월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그 직후 대장동 개발의 핵심 실무자였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처장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 또 작년 1월에는 이 대표의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모씨도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작년 7월에는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연루된 배모씨의 지인인 40대 남성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지난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형수씨가 자택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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