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3.13 11:54

"금융 국제화 대응단장 맡는다…직접 영업사원 돼 세일즈할 것"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업권 협회·유관기관·연구기관과 함께 개최한 제1차 금융산업 글로벌화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업권 협회·유관기관·연구기관과 함께 개최한 제1차 금융산업 글로벌화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우리 금융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실물경제가 성숙단계로 접어들고 인구 구조가 고령화돼 실물경제의 발전에만 기대서는 금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글로벌화를 통한 금융산업의 외연확대, 즉 글로벌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업권 협회·유관기관·연구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제1차 금융산업 글로벌화 TF' 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언급하며 "금융산업의 글로벌화 및 발전은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는 전환점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산업 글로벌화'를 위해 금융회사의 해외 직접진출 및 해외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저성장과 고령화로 인한 투자수익률 저하를 극복하고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며, 나아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플레이어로 성장해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 활성화도 추진한다. 모험자본 등 기존에 자금 배분이 부족했던 분야에 글로벌 자금이 투자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관련 금융규제를 전면 재점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국내진출시 어려움을 겪는 세제·노동·교육 등 비금융 이슈에 대한 해결 방안을 관계부처와 함께 모색해 금융산업이 발전하고 금융 분야에서 더 많은 좋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TF 운영방식에 대해 "무엇보다 시장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며 "기존의 접근방식이 아닌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창의적이면서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개선방안을 찾아나가기 위해 금융위 내부에 '금융 국제화 대응단'(가칭)을 신설해 TF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 국제화 대응단은 제가 직접 단장을 맡고 국제업무 경험이 많은 에이스 직원을 배치할 것"이라며 "성과를 위해 필요하다면 제가 직접 영업사원이 돼 해외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우리 금융산업 및 금융회사들을 세일즈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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