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3.14 17:32

총 35차례 교섭…노조, 16일 실무교섭서 사측 안 수용 여부 밝힐 예정
임금 9.1% 인상 요구…CJ제일제당 "교섭에 지속 임하고 있어"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제일제당)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CJ제일제당 노조가 16일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힌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창립 70년 만에 노조가 결성됐고, 그해 11월 노조는 부분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노조는 협상 타결 기한을 오는 5월까지로 잡고 원만한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재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노조는 전날 사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지난 2일 단체교섭에서 (노조는) 2023년도 임금인상 요구안을 제시했고, 사측도 지난주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며 "16일 실무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올해 임금인상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노조는 올해 임금 9.1% 인상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5월까지를 타결 기한으로 잡고 있다”면서 “(협상이) 진척되지 않으면 재파업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해 4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5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10월 교섭이 결렬되자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으로 넘어갔고, 중노위는 노조가 신청한 조정사건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노조는 11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6.27%가 찬성, '햇반'과 '비비고 김치' 등을 생산하는 진천 BC사업장의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CJ제일제당 전체 임직원 8100여 명 중 노조 조합원은 1000여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직 노조 가입 비중이 높지 않지만, 노조원 대다수가 식품사업부 생산직에 소속된 만큼, 재파업에 돌입하면 일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편, 노조는 임금인상 외에도 ▲포괄임금제 폐지 ▲상여금 연 16.6% 지급 ▲노동시간·휴일·휴가 개선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 중이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사측의 제시안은 밝힐 수 없으며 교섭에 지속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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