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3.14 19:24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100만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미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심리지수는 '탐욕' 단계로 개선됐다.

14일 오후 6시 17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93% 오른 318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40% 뛴 3180만3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18% 오른 2만4339.72달러에 거래 중이다. 다만 일주일 전보다도 8.57% 상승한 가격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SVB 베일아웃(구제금융)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며 "미 규제당국과 조 바이든 행정부가 투자자들에게 미국 은행 시스템이 안정적인 기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안심시키기 위해 개입하면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의 예금주 전원을 보호하기로 결정했다고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

SVB 파산 여파로 금융시장 불안이 촉발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은 오는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빅스텝'(기준금리 0.50% 인상) 전망은 지난 7일(현지시간) 69.8%에 달했지만 SVB 파산 이후 13일 현재 0%로 사라졌다. 반면 동결될 확률은 0%에서 49.8%로 크게 늘었다.

알트코인들은 개별 종목 장세를 띠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02% 오른 218만6000원에, 업비트에서는 0.73% 떨어진 218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룸네트워크(12.65%↑), 벨로프로토콜(13.66%↑), 알케미페이(1.06%↑), 쓰레스홀드(17.97%↑), 레저메타(2.17%↑) 등은 올랐고 리플(1.70%↓), 솔라나(2.86%↓), 도지코인(0.37%↓), 클레이튼(0.75%↓), 이더리움클래식(1.86%↓) 등은 내렸다.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투자심리 지수는 개선세를 이어갔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49'(중립)보다 7포인트 오른 '56'(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49'(중립)보다도 7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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