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3.15 12:29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하반기부터 화장실 이용 등 급한 용무를 위해 지하철 개찰구 밖으로 나갔다 다시 탑승하는 경우에도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지하철에서 깜빡 졸다가 도착역을 지나치는 바람에 반대편 방향 지하철을 다시 타도 추가 요금을 지불 하지 않아도 된다.

하차 후 같은 역에서 일정 시간 내 재승차하면 기본 요금을 면제하는 방안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5일  지하철 서비스 개선 등 14건의 '창의행정' 우수사례를 공개했다.

지하철 서비스 개선의 핵심은 지하철 반대 방향 재탑승 시 추가 요금 면제, 지하철 열차 내 도착역 정보제공 방식 개선이다.

그동안 지하철을 반대방향으로 잘못 탑승하고 도착역을 지나치는 경우 반대편 승강장 이동을 위해서는 기본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이동 중 화장실 이용 등 급한 용무를 위해 짧은 시간 개찰구 밖으로 나갔다 다시 탑승하는 경우에도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시는 관련 지방자치단체, 철도기관 간 협의와 시스템 개선을 통해 하차 후 동일 역에서 일정 시간 내 재승차 시 기본요금을 면제하고 환승을 적용하는 방안을 올 하반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지하철 내 도착역이 어디인지 알기 어려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안내표시기의 표출 시간과 빈도를 확대한다.

스크린도어 뒷면에 도착역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역명 스티커를 부착해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를 보거나 음악을 듣다 본인이 내려야 할 정차역을 놓치는 일도 없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중앙버스 정류소의 경우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해 혼잡도를 완화한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세금 고지서' 디자인을 큰 글씨로 변경해 고지되는 내용과 납부 방법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오는 6월 정기분 자동차세 고지서 발송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겨울철마다 에너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뽁뽁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하반기엔 '뽁뽁이 대체 단열용 덧유리 시공'도 추진한다. 이용률이 저조한 '서울시 공영주차장' 정기권 요금을 최대 50% 내외로 하향 조정해 시민들 주차요금 부담 덜기에도 나선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창의 행정의 목적은 결국 시민들이 체감 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의 개선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창의행정 노력이 서울시의 전 업무영역에서 더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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