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3.16 21:22
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IBK기업은행)
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IBK기업은행)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서울 종로구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2억5000만원 상당의 고객 돈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직원 한명이 거래기업의 돈을 횡령한 사실을 발견하고 내부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 A씨는 국내기업이 해외기업에 송금할 때 은행 영업점을 거쳐가는데, 이 과정에서 해외기업으로 보낼 돈을 본인 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받지 못한 해외업체가 기업은행에 문제 제기를 하면서 관련 사실이 드러났다.

기업은행은 사실 확인 즉시 관할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추가 횡령이 있는지 내부감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해당 직원은 연락을 차단한 채 잠적했다.

박재호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직원 3명이 24억원을 횡령한 바 있으며, 2020년에 1명이 100만원, 2021년 1명이 7200만원, 2022년 4명이 1억6000만원을 횡령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가치금융’ 이행을 강조하고 튼튼한 은행, 반듯한 은행을 제시했지만, 영업창구에선 직원들이 고객 돈을 빼돌리는 횡령사고가 잇따르면서 은행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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