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3.17 19:05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400만원대 후반으로 급등했다. 1주 전보다는 30% 넘게 뛴 수준으로, 3400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13일 이후 9개월 만이다.

17일 오후 5시 57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4.75% 뛴 346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4.13% 오른 3471만2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70% 상승한 2만6055.4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30.60% 뛴 가격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포캐스트는 "지난주 은행 산업 위기 확산 이후 미국과 유럽 당국이 현금으로 은행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세를 보였다"며 "가상자산 시장도 이에 따라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증시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 프랑(약 70조)를 차입할 것이라고 밝힌 뒤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뱅크런 우려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가 급락하자 미 11개 금융기관이 300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3일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연방준비제도가 새로운 대출 퍼실리티로 은행 시스템에 추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35% 오른 228만3000원에, 업비트에서는 2.47% 상승한 228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벨로프로토콜(1.06%↓) 등을 제외한 엑스플라(3.49%↑), 리플(1.32%↑), 콜라토큰(10.25%↑), 도지코인(5.46%↑), 애니버스(0.17%↑), 레저메타(2.79%↑), 이더리움클래식(3.15%↑), 클레이튼(2.35%↑), 폴라리스쉐어(21.91%↑) 등 대부분은 올랐다.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52'(중립)보다 1포인트 내린 '51'(중립)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34'(공포)보다는 17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