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3.20 16:42

포항과 광양에 기계·전기 분야 정비전문 자회사 설립

포스코가 지난 해에 발생한 수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설비관리 역량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정비전문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11월 23일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2열연공장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포스코그룹)
포스코가 지난 해에 발생한 수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설비관리 역량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정비전문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11월 23일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2열연공장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포스코그룹)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포스코가 정비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비 전문 자회사를 설립한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일으킨 냉천 범람사고로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는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체계적인 정비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철강 경쟁력의 토대인 설비 강건화를 위해 정비 전문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는 포스코가 제철소 설비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하면, 관련 업무를 계약 맺은 협력사들이 정비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앞으로는 대형화된 정비 전문 자회사가 더 안전하고 체계적인 정비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전문화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 "최근 철강산업이 스마트팩토리 구축·저탄소 제철공정 도입 등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철강 제조의 근간이 되는 설비 경쟁력 강화 및 전문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에 발생한 냉천 범람사고로 큰 침수 피해를 보았던 포항제철소 설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정비체제 구축과 정비 기술력 향상에 대한 중요성과 시급성을 재인식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포스코는 정비 자회사들이 제철소 대형설비에 대한 정비 기술력을 높여 설비 수명연장·성능개선 등 종합 정비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앞으로 포스코 해외사업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정비 자회사에는 안전보건 전담조직을 갖춰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한다. 신설되는 정비 자회사는 안전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직원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도 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에도 힘쓴다.

포스코는 6월께 포항과 광양 지역에 제철 공정단위별로 복수의 기계·전기 분야 정비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기존 협력사도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에 참여할 수 있다. 자회사 직원은 공개채용 절차를 통해 모집하고 현재 해당 정비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의 경우 포스코 정비 자회사 직원을 우선 채용한다.

직원들에게는 성장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포스코인재창조원 등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교육시설과 커리큘럼을 활용한 정비기술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과 광양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될 것"이라며 "젊은 인재 유입과 정착으로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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