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남정 기자
  • 입력 2023.03.20 18:01

냉천에 다목적관측소 설치시범 운영…정확하고 신속한 홍수예보 가능해져

포항 냉천 문덕3교에 설치된 다목적관측소. (사진제공=포항시)
포항 냉천 문덕3교에 설치된 다목적관측소.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이남정 기자] 포항시가 기상이변, '힌남노'와 같은 슈퍼 태풍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동해안 지역(경북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및 울산광역시) 4951㎢를 관할하는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을 환경부에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홍수통제소는 매년 반복되는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1974년 한강홍수통제소를 시작으로 낙동강홍수통제소, 금강홍수통제소, 영산강홍수통제소가 운영 중이다.

형산강 등 동해안 하천은 낙동강홍수통제소 관할구역이나 동해안 하천은 남·서해안 하천과 달리 연장이 짧고 경사가 급하며 유량 변동계수가 커 홍수 때 수위가 급속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형산강은 2018년 이후 홍수예보가 매년 발령되는 등 홍수 우려가 증가하고 있고 형산강, 태화강 등 동해안 하천에는 대규모 주거밀집지역, 국가기간산업, 세계 역사 유적이 연접하고 있어 독립적 홍수통제 전문기관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냉천의 정확하고 신속한 홍수예보를 위해 오천읍 문덕리 문덕3교에 국가 수문관측망인 다목적관측소를 올해 3월 구축 완료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냉천에 설치된 다목적관측소는 국가시설로서 낙동강홍수통제소에서 설치 및 운영하고 있으며, 관측소가 정상 운영되면 지속적이고 정밀한 수위, 유속 측정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홍수예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냉천 외 칠성천, 곡강천, 가사천 등 주요 지방하천에도 국가 수문관측망을 장기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강우량 측정을 위해 포항지역 강우레이더 설치도 지속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