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3.23 14:56
2022년 수능시험에서 감독관이 시험지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뉴스웍스DB)
2022년 수능시험에서 감독관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23일 2023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가 치러졌다. 

학평은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해 전국 17개 시도(전북 고1 제외)의 1915개 고교에서 학생 12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학년별로는 1학년 41만명, 2학년 40만명, 3학년 39만명이 응시했다. 고3의 경우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수능과 같은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실시한다.

3학년 국어영역은 전년 수능의 형태에 준하여 출제됐다. 

이날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고3 국어영역은 새로운 유형은 없고 전반적인 난이도, 특히 선택 과목의 난이도가 전년 수능에 비해 약간 쉬운 편이었다.

공통과목에서 1~17번까지 독서 문항, 18~34번까지 문학 문항이 출제됐다. 4개 지문으로 구성된 독서에서 읽기 이론은 '상위 인지를 활용한 독서 능력'과 관련 지문으로 3문항이  출제됐다. 인문 제재는 '거울 뉴런을 통한 모방 개념의 이해'와 '밈의 관점에서 문화 전달을 설명하려는 밈 이론' 관련 글을 지문으로 6문항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공통과목에서 변별력 있게 출제되고 선택과목에서 언어와매체가 화법과작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언어와매체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은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약간 쉽게 출제됐다. 

3월 학평 수학 영역은 공통 과목은 전 범위 출제이지만, 선택 과목은 1단원 일부로 출제 범위가 제한된다. 특히 4점 문항의 체감 난이도가 학생들의 학습 정도에 따라 쉽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였으나, 지문 길이가 길고 어휘 난이도 높아서 체감 난이도는 높게 느껴졌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는 시간 배분이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지문 난이도에 비해 문제의 함정이 많지는 않았다.

출제 경향을 자세히 살펴보면, 빈칸 추론 유형은 지문 내용이 어렵고 길이가 길었지만 선택지가 비교적 쉽게 구성되어서 정답을 찾을 때 선택지를 잘 파악했다면 정답률이 낮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31번부터 단어가 아닌 구로 선택지가 구성되고 34번의 경우 지문 해석부터 선택지 구성까지 답을 찾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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