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3.23 19:46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부인에 3600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23일 오후 6시 34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77% 떨어진 363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24% 오른 3646만1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1% 하락한 2만7672.4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12.80% 오른 가격이다.

전날 한때 3800만원선을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360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발언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장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등의 붕괴 사태로 금리 동결이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리 인상이 금융 불안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올해 금리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며 "연준은 연내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는 시장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으로 발표됐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4.75~5.00%로 올린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0.49포인트(1.63%) 하락한 3만2030.11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5.9포인트(1.65%) 떨어진 3936.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15포인트(1.6%) 내린 1만1669.9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23% 하락한 231만원에, 업비트에서는 전날과 같은 231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도지코인(0.67%↑), 레저메타(8.26%↑), 소다코인(1.01%↑) 등은 올랐지만, 플로우(3.27%↓), 리플(1.31%↓), 이더리움클래식(0.26%↓), 트론(8.42%↓), 에이다(1.62%↓), 샌드박스(2.80%↓), 솔라나(5.15%↓) 등은 내렸다.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62'(탐욕)보다 5포인트 내린 '57'(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52'(중립)보다는 5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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