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3.26 15:46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사진=정민서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사진=정민서 기자)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정부가 숙박쿠폰 지급, 대규모 세일행사 개최를 통해 소비와 관광을 촉진하고 침체된 내수 경기도 살리는 대책을 내놓는다.

2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 부처는 이르면 이번 주 중반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출에 이어 내수까지 경제의 두 축이 모두 위태로운 상황을 맞아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발표한 수출 활성화 대책과 같은 내수 회복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이번 내수 대책은 높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신규 대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에 크게 침체했던 관광업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정부 는 국민의 여행 수요를 국내에서 흡수하기 위해  관광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기간 월간 10만명을 밑돌던 출국 해외여행객 수는 작년 하반기부터 점차 다시 늘어나 지난 1월에는 180만명에 육박했다.

해외여행 수요의 일정 부분을 국내로 돌리면 내수 진작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내 숙박상품을 구매하면 일정 금액을 깎아주는 숙박 할인쿠폰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국내 숙박비 3∼4만원을 깎아주는 숙박쿠폰을 지원한 바 있다. 쿠폰 사용자들은 평균 쿠폰 지원 금액의 11배를 여행 과정에서 지출했다.

6월에는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을 추진해 KTX·관광열차 운임과 렌터카, 지방공항 항공편, 시티투어 버스의 가격을 할인해줄 계획이다.

정부는 소상공인, 전통시장 소비 진작을 위한 온누리 상품권 확대도 준비 중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금으로 온누리 상품권 발행량을 늘리거나 할인율을 올리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 체감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 소비도 늘릴 수 있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의 발행을 확대하고, 품목별 할인 행사도 열 것으로 보인다.

5월에는 대규모 세일 행사인 '동행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동행축제는 지역 축제와 연계해 전국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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