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3.27 09:50

"지금 굉장히 인기 있는 셀럽…수도권 지휘하는 선거대책본부장도 가능"

한동훈 법무부장관. (사진=법TV 캡처)
한동훈 법무부장관. (사진=법TV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7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될 박수영 의원은 2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정치권에) 등판하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장관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1973년생의 한 장관은 X세대의 선두주자"라며 "그분이 기존의 586, 소위 운동권 세력을 물리치는 새로운 세대가 부상하는(역할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이분이 또 서울 출신이다"라며 "정치 지도자로 서울 출신이 나와 영호남 등 지역 갈등까지 전부 없애버리고 586세대를 좀 퇴장시키는 이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냥 등판 정도가 아니라 수도권을 지휘하는 선거대책본부장도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가능하다"며 "어차피 어떤 자리를 맡든지 개인적으로 지금 굉장히 인기가 있는 일종의 셀럽이 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등판만 하면 무슨 자리를 맞느냐, 안 맞느냐를 떠나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본인의 결심이 필요하다. 지금 이재명 수사라든지 여러 가지들을 법무부가 총괄 관리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이런 역할을 버리고 과연 나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본인이 어느 것에 대해서 더 역사적 소명 의식을 느낄 것인가 하는 것은 본인의 판단이라고 본다"고 피력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한동훈 장관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탄핵은 너무 심한 이야기"라며 "오히려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을 징계하지 않았느냐. 그러다가 (윤 대통령이) 완전히 국민적인 히어로, 영웅으로 부상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 탄핵을 추진하다가 자칫하면 (윤 대통령 사례처럼)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야당 내 (한 장관)탄핵파와 사태파 또는 사과파 등의 여러 계열로 나뉜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탄핵 주장이) 한 장관 개인으로 봐서는 아주 좋은 일일 수 있다"며 "(사퇴나 사과는) 하지 않는다. 법무부 장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지 않았기에 사과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최근 여론 흐름이 썩 좋지 않다'는 지적엔 "차분하게 가야 한다. 김기현 대표는 우공이산 스타일"이라며 "아직 총선까지 1년이 남았다. 저희도 충분히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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