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3.27 10:49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G전자가 27일 주총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5G)'과 '화장품판매업'을 추가했다. 이를 계기로 신사업 진출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1회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의 주요 결의사항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은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정관 변경이 승인되면서 LG전자는 사업목적에 기간통신사업과 화장품판매업을 추가한다. 신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을 마친 셈이다.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스마트홈 시스템 개발에 활용되고 있는 기간통신사업은 기존 로봇 사업과 결합해 5G특화망 구축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장이나 물류센터에서 활용하는 자율주행 로봇과 이를 관제·제어하는 5G특화망까지 패키지로 공급하는 신규 사업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LG전자를 포함한 LG 계열사들은 주요 공장에 자체 개발한 로봇을 도입하고, 5G특화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화장품판매업은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뷰티·의료기기 사업 확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사 뷰티·의료기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까지 판매해 '홈뷰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방향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LG그룹 내 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과 협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에는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서 교수는 서울대 지능형 자동차 IT 연구센터장,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700원, 우선주 750원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90억원으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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