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3.27 16:15

 

관계자들이 2022년  건원릉에서 봉분을 덮은 억새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관계자들이 2022년 건원릉에서 봉분을 덮은 억새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을 덮은 억새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가 거행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오는 4월 6일 한식을 맞아 구리 동구릉 내에서 청완 예초의를 실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있다.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1335~1408년)의 유언에 따라 고향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

예부터 건원릉 억새는 1년에 한번 한식날 풀을 베는 예초를 했다. 문화재청은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에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하고 있다.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와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제사인 고유제로 진행된다. 제사 후에는 조선왕릉 제향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복 행사도 열린다.

올해부터는 다시 관람객이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청완 예초의'는 관람객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고유제에 직접 참여하고자 할 경우 오는 28일부터 4월4일까지 조선왕릉 웹사이트에서 성인 6명까지 선착순으로 1인씩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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