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3.27 17:19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수주 내 러시아군에 대한 대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작전은 당연히 기밀이지만, 양측의 장비와 최근 전선 동향 등을 분석하면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사기가 높고 일부는 러시아군보다 무장이 잘된 경우도 있지만,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맞서 수개월간 준비를 해왔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무기 제공과 훈련 지원이 우크라이나군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WSJ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 성공은 포병부대, 탱크 사단, 보병 부대 등 서로 다른 병과 부대가 협동하는 제병협동작전이 얼마나 잘 운영되는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이나 러시아군 양측 모두 현재 제공권은 확보하지 못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나설 경우 미군이 앞서 두차례의 이라크 전쟁 때 활용했던 대대적 공습과 순항미사일로 시작하는 방식은 어렵다. 대신 서방에서 지원받은 로켓, 대포 같은 지상의 정밀 장사정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이나, 연쇄 소규모 공격을 통해 반격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M270 다연장로켓, 대구경 곡사포 등 사거리가 80㎞에 이르는 정밀타격 무기들이 이런 반격에 동원될 수 있다. 먼저 포와 로켓을 발사해 러시아군의 후방을 때리고, 뒤이어 전차를 앞세운 지상군이 진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전차 부대는 규모가 넉넉하지는 않지만, 서방의 지원을 받아 그 위력을 서서히 키워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이 지원을 약속한 '챌린저2' 전차 14대가 대반격 시점에 맞춰 우크라이나군에 인도될 것으로 관측된다. 

나토 주요국들도 '레오파드' 전차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숙원인 미국 '에이브럼스 탱크(M1A1)'는 몇 달 뒤에나 도착할 예정이다.

물론 공격 지점이 어디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지역을 공격하겠다고 수개월 동안이나 연막작전을 펴고는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을 공격해 수천㎢의 영토를 수복하는 '성동격서' 전술을 성공적으로 쓴 바 있다.

WSJ은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대반격 작전은 향후 전투와 평화 협상의 향배를 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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