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3.27 17:22

27일 경복궁서 개막식…퇴계선생 귀향길 통해 지방 살리는 시대정신 재조명

27일 서울 경복궁 사정전에서 열린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개막식에 이철우(앞줄 오른쪽 두 번째) 경북도지사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27일 서울 경복궁 사정전에서 열린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개막식에 이철우(앞줄 오른쪽 두 번째) 경북도지사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는 안동시, 도산서원과 함께 27일 서울 경복궁 사정전에서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개막식을 열고 4월 9일까지 14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 이치억 퇴계종손, 유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45명으로 구성된 재현단은 선조에게 하직 인사를 하고 경복궁에서 도산서원까지 총 270㎞ 거리의 귀향길에 오른 퇴계선생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진정한 지방시대를 개척한 참뜻을 되새길 예정이다. 

재현단은 서울시를 비롯한 경기도(남양주, 양평, 여주), 강원도(원주), 충북도(충주, 제천, 단양), 경북도(영주, 안동) 등 5개 광역자치단체를 지나며 역사유적·문화유산을 탐방한다.

퇴계 선생의 귀향길은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인구감소, 불공정과 차별, 세대 갈등 등 문제에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경북도에서는 지방시대 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수도권 집중 해소, 지방정부 권한이양으로 교육 혁명·일자리 혁명 주도, 지역 특화형 비자 및 광역 비자 제도를 통한 지방주도형 외국인 정책 선도, 사회통합을 통한 외국인 공동체 구현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판을 바꾸고 있다. 

이는 퇴계선생의 서원 운동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퇴계선생은 지방에 내려와 서원을 만들면서 유능한 인재들이 지방으로 모였고 그로 인해 인구가 늘고 지역경제가 번영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퇴계선생 발자취를 탐색하는 이번 행사가 실천과 공경, 배려, 존중의 선비정신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서원을 통한 지방 인재 양성, 지역공동체 형성, 지방인구 유입 등 지방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신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겨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제2퇴계혁명의 정신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